광현교회 [ 행복이 가득한 교회 ]





성지순례를 다녀와서
이름
 고영희(2004-10-01 00:21:55, Hit : 2607, Vote : 0
1월 20일 화요일 맑음<br><br> 가슴 설레며 기다렸던 성지순례, 저 이스라엘을 향해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다.<br> 며칠 전부터 가방을 꺼내놓고 필요한 옷 가지들을 하나씩 챙겨 넣으며 기쁨과 설렘을 즐겨왔는데, 아 드디어 떠난다.<br> 어젯밤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루다 새벽녘에야 깜박 잠이 들었는데 아들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6시 반, 후다닥 준비하고 7시 정각 교회 도착.<br> 다들 얼굴에 기쁨의 미소가 가득이다.<br> 이것저것 챙기고 7시반 교회 출발.<br>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여행을 허락하신걸 감사 드리며<br>처음 시작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함께하시고 지켜주셔서 어려움 없이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게 하시고<br>또 보아야 할 것들을 보게 하시며 느껴야 할 것들을 느낄 수 있게 하시기를 기도 드린다.<br> 인천 공항에 도착해 짐을 부치고 수속을 마치고도 시간이 남아 사가지고 간 김밥을 먹었다.<br>

<br> 10시 40분 비행기가 11시 10분 출발<br>

<br>비행기안은 또 다른 성지순례 팀들로 가득하다.<br> 이야기를 나누고 잠도 자고 창 아래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 감탄도 하며 시간은 7시간이 흘러 우즈벡 타쉬켄트 공항 도착. <br>내 시계는 18시 15분인데 이곳 시간은14시15분이란다. <br>시골 벌판 같은 곳에서 비행기를 내려 셔틀 버스를 타고 공항 건물 앞에 내려 보니 작고 낡고 아담한 게 꼭 시골 기차역 같이 정겹다.<br> 이곳에서 다섯 시간을 기다렸다 다시 이스라엘 텔아비브 행 비행기를 타야 한단다.<br> 이곳 저곳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던 우리는 누군가의 제안으로 3.6.9게임을 시작했다.<br>난생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서 라고 변명을 하고 싶지만 숫자에 약하고 순발력 부족한 고권사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현장이었다.<br>

<br> 걸리고 또 걸리고 …웃고 또 웃고… 정말 재미있다. <br>한쪽에선 별로 뜨겁지도 않은 물로 컵라면을 익혀 설익은 컵라면 들을 먹고.<br>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 터진 공항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. <br>담배 연기는 자욱하고. <br>떠날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 보내줄 생각이 없나 보다. <br>영락 없는 시골 버스 대합실이다. <br>1시간을 더 붙잡혀 있다 떠난 시간 20시10분. <br>어느새 밖은 깜깜한 밤이다. <br>형편 없는 기내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또 깜박 졸다 보니 텔아비브다. <br>아 이스라엘!!<br>

<br>이스라엘 땅에 발을 디뎠다는 것 만으로도 감격이다.<br> 가이드로 수고 해 주실 장재일 목사님의 마중으로 버스를 타고 40분쯤 달려 도착한 예루살렘의 novotel 호텔.<br> 2인 1실 이라서 누구와 짝이 될까 하는 기대와 설렘 속에 최전도사님의 발표,<br> 성령님의 인도 하심으로 별 무리 없는 짜임이다.<br> 다들 우리 교인들끼리 짝인데 나만 광주에서 온 k집사와 짝이다. <br>잘 해낼 거라고 기대하며 예루살렘에서의 첫 밤을 맞았다.<br> <br> <br>1월 21일 수요일 맑음<br> <br> 오늘 일정은 예루살렘을 출발해서 타바 국경을 거쳐 이집트에 가기로 되어있다. <br>아침 식사는 호텔식으로 빵을 주로 해서 갖가지 유제품들이 즐비한데 낯설어서 먹기가 겁난다. <br>그래도 몇 가지 야채와 꼭 두부 같은 치즈 한 조각 빵 두개를 한국에서부터 고이 품고 간 김치 볶음과 함께 호기 있고 씩씩하게 먹었다. <br>(결국 이 걸로 해 속이 고장 나서 고생 했지만)<br> 벌써부터 김치 볶음의 인기가 대단하다.<br> 08시 호텔 출발 날씨는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다<br> 여기가 예루살렘이라니!! <br>길거리에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쓴 사람들이 눈에 띄고 산 위의 집들이 인상적이다.<br> 감격하고 어쩌고 할 겨를도 없이 차는 벌써 시내를 벗어 나고 있다.<br>

<br>여리고를 지나고 있다는 정 목사님의 멘트가 나오는데 예루살렘에서 여리고 까지는 14km 란다. <br>양 옆으로 보이는 붉은 언덕, 그리고 멀리 보이는 황무지 같은 광야. <br>며칠 전에 비가 와서 아주 작은 풀들이 막 돋아나고 있어서 여기저기 푸릇푸릇한 곳도 있지만 <br>대체로 불그스럼한 민둥산들과 황량한 벌판이 시작되고 있다.<br> 여리고를 지나는 길은 예수님 당시에도 퍽 험한 길이어서 도둑들이 행인을 터는 일이 많은 위험한 길이었다고 한다. <br>우리 예수님께서 걸어서 이 곳을 지나셨다니!<br> 여기 어디쯤인가엔 삭개오가 올라갔을 뽕나무가 있을 법도 하고 눈먼 소경이 예수님을 부르는 것도 같은 여리고. <br>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를 함락 시키던 그 마지막 날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. <br>이집트를 향해 가는 동안 내내 펼쳐지는 광야.<br>

<br>동쪽으로는 나즈막한 황토언덕과 그냥 돌들만 구르고 있는 척박한 벌판이 버려져 있고, <br>서쪽으로는 붉고 검은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바위산들이 계속 계속 줄을 잇고 있다.<br> 아주 어쩌다 양 서너마리 몰고 가는 베드윈족을 보기는 했지만 사람도 짐승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를 버스는 달린다.<br> 거친 광야를 달리는데 왼쪽으로 갑자기 푸른 바다가 소리도 없이 나타났다. 사해다!<br>

<br> 메마른 풍경만을 바라보던 눈과 마음이 그리고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.<br> 한참 같이 달리던 사해를 뒤로 하고 에일랏 도착.<br> 말로만 듣던 걸어서 국경통과를 해보는 시간이다.<br> 누군가는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.<br> 검색이 심해서 어렵게 국경을 통과하고(이 정도는 아주 쉽게 통과한 거란다)<br> 건너편에 기다리고 있던 이집트 가이드와 만나 버스를 타고 도시락을 먹은 뒤 (한식으로) 또 이집트를 향해 버스는 또 달린다. <br>양 옆으로 펼쳐지는 사막, 돌산,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을 하루 종일 달려 이집트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져 있다.<br>

<br>오늘 하루는 종일 광야길 사막 길을 버스로 달린 셈이다. <br>걸어서 열 하룻길을 하루에 온 거다.<br> 어찌 저런 땅이 있을까?<br>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, 끝도 없는 사막을 보며 살기 좋은 나라 아름다운 대한민국에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. <br>좋은 것 귀한 것을 가지고도 우리는 참 감사할 줄 모르고 사는 건 아닐까?<br> 그리고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지고 너무 복잡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?<br> 그냥 저 광야와 사막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.<br> 한식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(점심부터 속이 안 좋아 거의 된장국으로 배를 채우고) 호텔 투숙.<br> 시차 어쩌고 할 것 없이 곯아 떨어졌다.<br> <br><br> 1월 22일 목요일 흐림<br> <br> 날씨는 춥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어수선하지만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피라미드를 보러 간다니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렌다.<br> 카이로 시내를 거쳐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언덕에서 버스를 내리니 바로 눈 앞에 피라미드가 떡 버티고 서 있다.<br>

<br>가까이 가 보니 그 웅장함과 신비로움에 입이 벌어진다.<br>

<br>두 팔을 벌려야 할 넓이와 성인 가슴까지의 높이가 되는 이 큰 돌들을 무슨 수로 자르고 옮기고 쌓았는지. <br>이런 걸 만들기 위해 그 시대 백성들은 얼마나 큰 고초를 당했는지 괜히 마음이 찡하다.<br>

<br>아버지, 아들, 그리고 손자가 쌓은 세 개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뒤로 하고 <br>아기 예수 피난교회, 모세 기념 교회와 박물관 등을 돌아 보았다 .<br> 이집트 시내에는 신호등도 차선도 횡단보도도 거의 없는 것 같다.<br> 거리에서 보는 사람들의 얼굴은 순박하고 선해 보이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웃어 주던 그 까맣고 커다란 눈망울이 오랫동안 눈에 선하다.<br> 왠지 빈곤해 보이는 듯한 카이로 시내를 보며 구약 시대의 화려했던 애굽의 모습은 박물관 외에선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<br>카이로를 뒤로하고 나일강을 다리로 건너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 생활하며 출애굽 했던 여정을 따라 <br>시내산을 향해 또 다시 출발.<br> 수에즈 운하를 터널로 통과하고 마라의 샘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샘을 보는데 비바람, 모래바람이 휘몰아쳐 눈을 뜰 수가 없다. <br>사막 한 가운데 약간의 물이 있는 샘이 두개가 있었다. <br>기념품을 파는 노점상 같은게 몇 개 있고, 세워 논 버스로 베드윈족 아이들이 목걸이 팔찌 등을 들고 와 사달래서 다들 몇 가지씩 사줬다. <br>

<br> 이 모래 벌판에 사는 저 맨발의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꿈을 꾸며 살까?<br> 돈은 또 무슨 소용이 있을까? <br>또 달리고 달리는 중 푸른 홍해 바다가 갑자기 나타나 또 다시 우리 가슴을 시원케 해 준다. <br>이런 사막 한 가운데를 흐르는 저 푸른 바다의 신비로움 이여!!<br> 전능하신 하나님, 하나님의 오묘 하심을 찬양합니다.<br> 버스 속에서의 은혜로운 찬양은 우리의 긴 여정을 지루한 줄 모르게 해준다.<br>

<br>날이 어두워 져서 사막의 오아시스인 르비딤은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.<br> 시내 산 아래 있는 산장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다.<br> 몹시 춥다. <br>산장에서 주는 저녁식사는 형편없고 속이 여전히 불편해서 아침부터 굶고 있다. <br>내일 새벽 2시에 시내 산 등정을 위해 곧바로 취침에 들어갔다.<br> <br> <br> 1월 23일 금요일 맑음<br> <br> 새벽 1시40분<br> 날씨는 춥고 산장의 낡은 히터 소리는 천지를 진동하듯 굉음을 발해서 잠을 자는 듯 마는 듯 했는데 일어날 시간이란다.<br> 부리나케 일어나 따뜻한 옷으로 껴입고 모자와 장갑에 마스크까지 무장을 하고 나오니 밖은 칠흙 같은 어둠이다. <br>이 추위에 세찬 바람까지 불어 장난이 아니다.<br> 버스를 타고 내려 돌 언덕을 한참 올라가 낙타 타는 지점까지 도착해 보니 날씨가 추워 낙타가 몇 마리 밖에 안 나왔단다.<br> 앞에 도착한 몇 사람만 낙타를 타고 그 외에는 걸어서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니.<br> 최경희 권사는 엄두도 못 낼 형편이고 어제 하루종일 굶어 다리가 휘청이는 나 또한 포기하고 돌아설 수밖에…<br> 나중에 올라갔다 내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<br>“정말 감격스러웠다”. <br>“시내 산 정상에서의 예배는 감격에 겨워 눈물이 쏟아졌다”<br> “어두운 산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맛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다.”<br> “낙타타고 아슬아슬한 길을 갈 땐 무서웠다.”<br> “모세가 서 있는 것 같았다.”<br> “하마터면 바람에 날아갈 뻔 했다.” (송선주)<br> “올라 갈 때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내려 오면서 보니 그 바위 산의 웅장함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”<br> 등산가로 칭함 받을만한 조정선 집사(별명 조다람쥐)는 낙타타고 올라간 것을 엄청 미안해 하기도 하고. <br>좀 힘들고 어려웠어도 다녀온 일행의 얼굴들은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감격으로 충만해 있는 것 같았다.<br> 아무튼 왕언니인 차명희 집사님도 거뜬히 다녀오신걸 보며 낙오자인 우린 (고영희, 최경희, 이은주) 엄청 아쉽고 부럽고 창피했다. <br>일행이 산에서 내려오자 우리는 곧바로 산장을 떠나 또 사막 길을 2시간쯤 달려서<br>

<br>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같은 한국식당에서 맛이 기막힌 떡국과 밥과 김치로 우리 모두는 기력을 회복했다.<br> 특히 속이 고장 나 어제 하루 굶고 탈진해있던 나는 떡국 국물 세 그릇으로 회생. 진정한 오아시스를 맛보았다.<br>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감사, 감사 또 감사합니다. <br>끝도 없이 계속되는 이 사막 길을 걷고 또 걸으며 40년을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곳에서 지냈을 이스라엘 백성들, <br>정말 구름 기둥과 불 기둥, 그리고 만나와 메추라기가 아니었으면 어디 하룬들 견딜 수 있었을까. <br>성경을 보며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불평까지도 이해가 될 것 같은 그런 곳이다. <br>다시 또 변함없는 모래 벌판과 돌산을 보며 달리고 달려 타바 국경 도착. <br>검색대를 통과하다 몇 명은 가방을 샅샅이 뒤짐 당하고 또 어렵게 국경을 통과해 이스라엘 쪽으로 나와보니 <br>오래 헤어졌던 아버지를 만난 듯 무지무지 반가운 우리 강 목사님이 기다리고 계셨다. (목사님은 예루살렘에 남아 다른 곳을 돌아보심) <br>우레 같은 박수로 목사님을 맞고 버스는 또 사해가 있는 아라드를 향해 출발.<br> 휴양도시인 아라드는 깨끗하고 조용해 보인다. <br>어제 시내 산의 산장에 비해 호텔이 좋아서인가? <br>저녁 식사 후에는 걸어서 시내를 돌아보고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료수로 분위기를 잡았다. (차명희 집사님께서 쏘심)<br> <br> <br> 1월 24일 토요일 날씨 맑음<br> <br> 07:30 호텔 출발.<br> 또 기대되는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.<br> 아라드에서 맛사다로 가는 길.<br> 아리바 광야가 눈앞에 펼쳐지고 군데군데 종려나무 농장이 있고 가끔 건물들도 보이고 어제의 시내 광야와는 좀 다르다.<br> 장목사님의 성경을 통해 보는 이스라엘을 귀로 들으며 눈으로는 광야를 본다.<br>

<br>종려의 뜻은 예쁘다 아름답다로 이스라엘 말로는 타마르라고 하는데, <br>성경에 다말이라는 이름이 바로 종려라는 뜻으로 종려처럼 예쁘고 다산하라는 뜻에서 지어준 이름이란다. <br>종려는 또 대추야자 나무라고도 불리며 그 열매는 대추보다 약간 크고 길쭉한데 <br>말려서 파는 대추야자를 최전도사님이 사서 우리 모두 먹었는데 아주 달고 맛있는 게 우리나라 곶감맛 같기도 하고 대추맛 같기도 하다. <br>이걸 좀 많이 사가지고 가서 전교인이 같이 맛보면 좋을 텐데…<br> 2시간 반쯤 달려 맛사다에 도착했다. <br>맛사다는 히브리어로 요새라는 뜻으로 동쪽으로 사해가 내려다 보이는 천혜의 절벽 요새로 600m 정상에 올라가면 넓은 평지는 폭이 250m 란다.<br>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밑을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.<br>

<br>원래는 헤롯이 자기를 위해 만들었던 요새로 작은 궁전의 흔적들을 여기저기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. <br>특히 그 높은 곳에 호화로운 사우나실과 욕실을 만들어 물을 길어 올리게 해서 종들을 힘들게 하며 영화를 누렸던 헤롯과, <br>로마군에 끝까지 항거하다 결국 가족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죽어야만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처절한 비극이 교차하며 내 마음을 착잡케 한다.<br>

<br>맛사다를 내려와 사해에 도착. <br>추운 날씨 덕에 사해 바다에는 못 들어간다고 해서 사해 온천에 들어가 소금물 온천을 했다. <br>마침 한 탕에는 사람이 없어 우리 여자들끼리 낄낄거리고 신나게 놀다 나와보니 남자분들은 사해에 나가 수영하고 머드팩도 하고 왔다고 한다.<br>

<br> 이곳까지 와서 사해에 못 들어가 보고 가는 게 못내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.<br>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, 다윗이 사울을 피해 숨었던 엔게디 황무지, 성경 사본을 기록하던 쿰란 등을 돌아보았다. 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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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br>바위와 돌들 틈으로 푸른 풀들이 군데군데 자라나 목자들이 양을 몰고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며 인도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고 <br>시편 23편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이해가 될 것 같다. <br>

<br>다시 갈릴리를 향해 출발.<br> 광야와 돌산들이 점점 사라지고 푸른 초원과 농장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.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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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br>멀리 여리고 성이 보이는 곳에 버스를 세우고 양떼를 모는 목자를 사진에 담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오렌지를 한 보따리 사서 나눠 먹기도 하며 갈릴리에 도착 17시20분, <br>갈릴리 바다다!!<br>

<br>호텔 베란다에 나서니 바로 앞에 바다(호수)가 좌악 펼쳐져 있다.<br> 호텔이 단층으로 되어 있고 거의 우리 일행이 다 차지해서 편하고 홀가분하다. <br>이 방 저 방 놀러도 다니고 웃고 떠들어도 별 상관이 없다. <br>호텔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모임을 가졌는데 그 동안의 여행 소감을 한마디씩 하는 시간. <br>성경 지식들을 물론, 자기의 감정이나 생각들을 어찌 그렇게 야무지고 똑똑하게 잘 나타내는지 <br>역시 대단한 우리 광현교회야.<br> <br> <br>1월 25일 주일 흐림, 비<br> <br> 우리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시고 제자들을 부르셨던 갈릴리 바닷가에서 내가 잠을 자다니! <br>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를 거닐며 우리 주님을 느끼고 감격하며 사랑과 웃음을 나누고 아침식사도 나누고 배를 탔다.<br>

<br> 나무로 만든 목선이 정겹다. 배를 띄워 물위에서 드리는 선상 주일예배는 정말 감격과 은혜가 넘치는 멋진 예배였다.<br> 갈릴리 바다의 물결소리와 하모니를 이루어 우리의 가슴을 적셨던 찬양.<br> 특송은 김성주, 양병욱, 최경희, 최정환, 허성임, 이은주,<br> 기도 김윤희 권사님<br>, 목사님의 은혜로운 말씀에 이어(누가복음 5장)<br> 자기모자를 벗어 든 헌금위원 최정환 집사님<br> 축도 김철수 목사님(우리와 일행이 되셨던).<br> 예배를 마치고 바다 건너편에서 하선 후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벳세다 들녘을 지나 단지파가 살던 곳으로 가는 길에<br> 차창 밖으로 나즈막한 동산들이 진초록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.<br> 저 동산 위에 예수님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보일 것만 같은 느낌이다.<br> 돌산 사이사이 풀이 덮여 있고 언덕 위에는 하얀 집들이 보이고, <br>올리브 나무 농장,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오렌지 농장들이 많이 보인다.<br> 또 가끔씩 잘 다듬어진 검붉은 옥토 밭이 펼쳐져 있나 하면 새파란 야채 밭도 보인다. <br>단 족속이 사는 산지에 올라가는 길은 좁은 오솔길. <br>산에 들어서자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에 놀라서 보니 옆으로 흐르는 시내에서 바닷물같이 파란 물이 폭포수 처럼 웅장한 소리와 무서운 기세로 쏟아져 내려 오고 있다. <br>이 물은 헬몬 산에서 눈 녹은 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거라고 목사님께서 알려주셨다. <br>이 헬몬 산의 눈 녹은 물이 흘러내려 산지를 적시고 갈릴리 바다에 모여 온 이스라엘을 먹인다고 한다.<br> 산지에 올라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을 하고 기도하며 또 감격하고<br> 내려오는 길엔, 여로보암이 만든 단을 보고, 판 신전을 보고, 갈릴리 바다물의 근원지도 보았다.<br>

<br> 골란 고원에 올라가는 길에 본 낯선 나무와 풀들.<br> 보라색 야생화가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게 참 아름답다.<br>

<br>검붉은 옥토가 펼쳐져 있는 게 산지 같지가 않다. <br>바산의 암소라고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이곳은 비옥한 땅이라고 한다. <br> 곳곳에 눈이 덮인 골란 고원에서 차를 세우고 멀리 보이는 수리아 땅을 보고 <br>국경 수비대가 있는 곳도 내려다 보며 이스라엘이 이 고원을 차지하려는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.<br> 점심은 갈릴리 바닷가에서 베드로 고기와 이곳의 주식인 걸레빵(?)으로 먹고 다시 이동. <br>주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신 가버나움을 돌아보고 오병이어 교회, 베드로 수위권 교회를 돌아보았다. <br>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신 주님.<br> 내게도 물으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. <br>베드로처럼 “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님은 아십니다.”하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는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눈물이 쏟아진다. <br>제게도 베드로처럼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주십시오, 주님. <br>팔복교회는 문이 닫혀 가지 못하고, 갈릴리 서쪽 해변을 따라 내려오며 막달라 마리아가 살던 마을을 지나 <br>요단강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(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곳으로 추정) 또 마음껏 찬양 드리고 호텔로 돌아왔다.<br> 갈릴리 호수가 한 점 흔들림도 없이 그림 같이 잔잔하다.<br> <br><br>1월 26일 월요일 비.<br> <br> 07:30 출발<br> 다시 못 볼 갈릴리 바다에 안녕을 고하고 디베랴를 떠난다.<br> 비가 계속 내리고 있지만, 그리고 몸은 지쳤지만 마음만은 오늘도 기대와 설렘으로 부풀어 있다. <br>달리는 버스 속에서 김성주 집사님의 인도로 찬양, 또 찬양, 찬양부흥회를 하는 것 같다. <br>가나 혼인잔치가 있었던 곳, 수태고지 교회 등을 거쳐 이스르엘 평야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며 므깃도를 향해 가고 있다. <br>기드온의 고향인 오브라가 이 근방이란다.<br>

<br>군사 기지였던 므깃도를 보며 난 또 그 바위속을 파서 수로를 만드느라 애쓴 그 때의 백성들의 고초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.<br>

<br> 무깃도도 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서 군사 기지로 알맞았다고 한다. <br>알로에 꽃이 무리 지어 빨갛게 피어있고 낯익은 수선화, 씀바귀, 쇠비듬, 그리고 무화과 나무 등이 보인다.<br> 갈멜산 올라가는 길은 앞에 안보이게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 또 안개가 비처럼 자욱하기도 하다.<br> 나무들은 키가 작고 아담하며 모양이 동그스름하다.<br> 정상에 내리니 앞이 안보이게 안개에 흠뻑 덮여있다.<br> 엘리야 선지자의 동상이 정상에 서 있는데 그 얼굴 기상이 대단하다.<br> 금방이라도 내려서서 “저 바알 선지자들을 잡아라” 하고 호령할 것 같은 기세다.<br>

<br>내려오는 길에 성경에 나오는 백합화를 보고 환호를 지르며 차에서 내려 사진들을 찍었다.<br> (이은주 집사가 압화로 만들어 가지고 옴)<br> 우리가 아는 백합이 아니라 아네모네로 빨간 꽃인데 조금 있으면 (2,3월) 지천으로 깔린다고 한다.<br>

<br>비가 쏟아지는가 하면 안개가 자욱하고 그러다 순식간에 햇볕이 쨍쨍하고 종잡을 수 없는 이곳 날씨다. <br>욥바항으로 가는 길<br> 시퍼런 지중해 바닷가에 서서 말로만 듯던 지중해 바람을 실컷 맞았다.<br>

<br> 무섭게 요동치는 지중해.<br> 저런 바다에 요나를 위해 큰 물고기를 준비하셨던 하나님. <br>떨리는 가슴으로 그 하나님을 생각합니다.<br> 신 욥바항은 깨끗하고 아름답다.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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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br>욥바를 보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.<br> 안 막히면 40분 거리란다.<br> 넓고 고르게 펼쳐져 있는 밭들.<br> 진 초록의 융단이 펼쳐져 있다. <br>군데 군데 나무가 서 있는 돌산들, 그 위에 영화에서 봄 직한 붉은 지붕의 하얀 집들이 그림 같이 아름답다.<br> 차 안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에 골아 떨어졌는데, 차창 밖의 풍경이 너무 아까워 잠들지 못하겠다. <br> 예루살렘에 도착.<br> 저녁 식사 후 우리는 호텔의 방 하나를 빌려 가나에서 사온 포도주와 이스라엘식 빵으로 은혜로운 성찬식을 했다. <br>예수님의 발 자취를 더듬으며 느낀 구체적인 이 감격을 오래 오래 간직 하며 하나님 원 하시는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. 하나님.<br>

<br> <br> <br> 1월 27일 화요일 비.<br> <br> 08:30 호텔 출발<br>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.<br> 2달러 주고 우산을 사고, 운동화를 적시지 않기 위해 비닐을 그 위에 신고 묶어 기묘한 패션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며 일정에 나섰다.<br> 오늘은 돌아 볼 곳이 많은 아주 빡빡한 일정 이라고 한다.<br> ① 분문 – 성안의 오물을 가지고 나오는 문 <br>② 통곡의 벽 – 마지막 남은 서쪽 벽 (유대인들이 벽에 손을 대고 기도하고 통곡하는 곳)<br>

<br>③ 황금사원 – 지붕이 황금으로 덮여 있음. 비가 쏟아지고 내부공사 중이라 겉 모양 조차도 제대로 보지 못함.<br>

<br>④ 유대인 학살 기념관 – 참혹하고 잔학한 사진들 때문에 마음이 우울해짐. <br>⑤ 마가 다락방 – 주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셨고 오순절날 40문도가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셨으며 교회가 시작된 곳. <br>우리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찬양을 하며 성령충만 함을 체험함. <br>⑥ 다윗의 무덤 – 가묘라고 함, 커다란 관을 봄 <br>⑦ 승천교회 – 예수님 승천하신 곳, 승천 하실 때 남긴 예수님 발자국 이라는 데 글쎄…<br> ⑧ 베드로 통곡 교회 – 교회 탑 위에 그때 세 번 울었던 닭의 모양이 세워져 있음. <br>그 때 그 순간 주님의 눈과 마주 쳤던 베드로의 참담한 심정을 생각해 본다.<br>

<br>⑨ 성안나 교회 - 세계에서? 가장 공명이 잘 되도록 만들어진 교회라고 함. <br>장재일 목사님의 지휘로 우리 광현 찬양단의 아름다운 찬양의 선율이 예루살렘에 울려 퍼짐.<br> ⑩ 베데스다 연못 - 최경희 권사를 물에 넣어 줄 천사를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아 그냥 옴. <br>살아계신 주님께서 만져 주시고 치료해 주신 줄 믿어 의심치 않음. <br>⑪ 안토니아 법정 - 예수님 잡혀 계시던 곳. <br>⑫ 십자가 고난의 길 – 어제 목사님께서 선물로 주신 작은 십자가를 손에 들고 침묵하며 주님의 아픔을 깊이 묵상하며 걸음. <br>우리가 생각 했던 언덕 길이 아니라 시장을 통과해야 하는 길로 변해 있어서 아쉬웠음. <br> ⑬ 예수님의 무덤 – 그 자리에 큰 교회가 세워져 있다. <br>예수님을 누이셨던 바위, 십자가를 세웠던 장소, 무덤이라 추정되는 두 곳, <br>각각 가슴 벅찬 감격을 느끼며 기도를 하고 그 곳을 나왔다. <br>

<br>예루살렘은 모든 길도 벽도 집도 그리고 조각품도 거의 모든 것들이 다 돌로 되어있다.<br>

<br>산들이 온통 돌산이니 천연 자원이 무궁무진 한가보다.<br>

<br>드디어 모든 일정 끝.<br> 섭섭하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의 명동거리에 나가 차를 마시고 저녁 식사 후 공항으로.<br> 역시 까다로운 통관 덕에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, 큰 어려움 없이 11:30분 이스라엘 출발.<br>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타쉬켄트 공항 착륙. <br>여전히 북적대는 대합실에서 또 다섯 시간.<br>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디비디비딥, 돼지똥 등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또 남은 컵라면도 먹고.<br> 빨리 내보내 달라고 시위형 찬양도 실컷 하고.<br> 드디어 우즈벡 출발.<br> 또 다시 7시간 35분을 비행기에서 보내고, 00시 05분 드디어 웅장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인천공항에 내리니, <br>1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. <br>오장로님과 며느님, 김병국 집사님과 효정이, 박길태 집사님, 엄혁주 형제, 성훈이. <br>우리 모두는 광현의 한 가족임을 새삼 실감하며 처음부터 함께 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각자 집을 향했다.<br> 여행기간 내내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어주셔서 앞에서 인도하시고 모든 것을 챙겨 주신 목사님과 최전도사님,<br> 시원찮은 다리로 정말 고행 길을 장하게 순례한 최경희 권사,<br> 곁에서 부축하며 힘이 되어준 인기짱 조정선 집사,<br> 연세를 의식치 않고 같이 친구가 되어주시며 분위기를 살려주신 차명희 형님, <br>은혜로운 찬양 인도로 하나님과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하신 김성주 집사님, <br>라면과 고추장을 비롯한 모든 짐을 다 담당하시고 비디오까지 찍어주신 양집사님, <br>그리고 우리에게 최고의 안내를 해주시어 은혜로운 여행이 되게 해 주신 장재일 목사님, <br>장목사님의 성경 질문 때 마다 막힘 없는 답변으로 우리의 체면을 살려 주신 허권사님,<br> 일일이 다 열거 할 수 없는 사랑하는 우리 광현 가족들 감사합니다, 장하십니다. 그리고 사랑합니다. 우리는 하나입니다.<br> 광현교회 파이팅!!!!!<br><br>
고영희 권사.<br><br><br>




640   박길태 집사님, 김영순 권사님...  이주은 04/10/01 2018
639   청년부 신입생환영회를 마치고,,  한승일전도사 04/10/01 2099
638   감사합니다............  김은주 04/10/01 2012
637   실미도 영화 보셨나요.  김성주 04/10/01 2454
636     [re] 실미도 영화 보셨나요.  시네마 04/10/01 2946
635   강재식 목사님께!  박진민 04/10/01 2288
634   모두들 잘 다녀오세요.  이주은 04/10/01 1981
633   Welcome home!  眞伊 04/10/01 2088
632   군산에서의 마지막 글  김성주 04/10/01 2212
631   참, 행복했습니다.  차명희 04/10/01 2158
630     [re] 참, 행복했습니다.  허성임 04/10/01 2444
629   활짝 핀 개나리 보셨어요?  새벽여운 04/10/01 2037
  성지순례를 다녀와서  고영희 04/10/01 2607
627     놀라운 기행문, 역시나 입니다.  허성임 04/10/01 2075
626     감동 또 감동  진이 04/10/01 203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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